[시카고 사람들] 중국어-일어 능통한 리얼터 비비안 리
지난 1998년 8월 중국 유학을 마치고 바로 가족이 있는 미국 시카고로 온 비비안 리(사진) 다시 영어 공부를 하며 미국 이민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는 그는 사실 일본어, 중국어는 일반 실력을 뛰어 넘는 수준으로 JAL항공에 취직해 오헤어 국제공항 First Class 라운지에서 일어로 방송 하는 일을 담당할 정도였다. 그의 성실함은 슈퍼바이저 직책으로 공항 면세점에서 근무하게 된다. 스코키 소재 라이프타임 피트니스센터에서 초창기 멤버로 운동을 다녔다는 그는 “미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제공해 주는 유익한 곳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리고 그의 뛰어난 친화력은 미국 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그는 “피트니스센터에서 만난 미국 친구가 리얼터였는데 이 친구가 ‘너의 적성에 딱 맞는 직업’이라면서 강력히 권유했다”며 “2008년 라이센스를 취득하고 부동산 중개사가 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사를 시작한 소속 부동산 회사(Villager Realty)에서 변함없이 한 회사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내가 시작할 당시 부동산시장에 몰아 닥친 불경기는 오히려 리얼터들이 관두는 그런 시간이었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히 해 보겠다는 도전 의지가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회상한다. 중국에서 유학 했던 그는 부동산 리세션 시절에는 고교 학생들에게 중국어 튜터링을 했다. 경험 없는 초년생 시절에 미국, 중국 친구들이 오히려 도움을 주고 한번 고객이 되어 준 손님들이 그를 믿고 신뢰하며 또 다시 찾아 주고 소개도 해 주고 중개사로서 바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헬스클럽에 나가는 것을 중단했지만 17년간 다니며 많은 친구들을 만들었다는 그는 지난 2009년부터 주위 지인들의 도움으로 선교비를 모아 교회를 지원하고 음식 봉사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우성 위원시카고 사람들 중국 리얼터 리얼터 비비안 부동산 중개사 당시 부동산시장